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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균등 vs 원금균등,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대출 이자 기초

대출을 받을 때 금리만큼 중요한 것이 상환 방식입니다. 같은 금액을 같은 금리로 빌려도 상환 방식에 따라 매달 내는 돈과 총이자가 수천만 원까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세 가지 방식을 실제 숫자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세 가지 상환 방식

원리금균등상환은 매달 갚는 총액(원금+이자)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습니다. 초반에는 매달 내는 돈 대부분이 이자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 비중이 커집니다. 매달 나가는 돈이 일정해 가계 계획을 세우기 쉬워서 주택담보대출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원금균등상환은 매달 갚는 원금이 같고, 이자는 그때 남아 있는 잔액에 붙습니다. 잔액이 줄어드는 만큼 이자도 줄어들기 때문에 첫 달 상환액이 가장 크고 마지막 달이 가장 작습니다.

만기일시상환은 대출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 번에 갚습니다. 매달 부담은 가장 적지만 원금이 줄지 않아 총이자가 가장 많습니다. 주로 신용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에서 쓰입니다.

3억 원, 30년, 연 4%로 비교해 보면

주택담보대출에서 흔한 조건인 3억 원을 30년 동안 연 4%로 빌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구분원리금균등원금균등만기일시
첫 달 상환액약 143만 2천 원약 183만 3천 원100만 원 (이자만)
마지막 달 상환액약 143만 2천 원약 83만 6천 원3억 100만 원
총이자약 2억 1,561만 원약 1억 8,050만 원3억 6,000만 원

원금균등은 원리금균등보다 총이자가 약 3,510만 원 적습니다. 대신 첫 달 상환액이 약 40만 원 더 많습니다. 원금균등의 월 상환액은 매달 약 2,800원씩 줄어들어, 12년 차(145회차 무렵)부터 원리금균등의 월 상환액보다 작아집니다.

만기일시상환은 30년 내내 원금 3억 원 전체에 이자가 붙어 총이자가 3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장기 대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금액이 작고 기간이 짧으면 차이도 줄어듭니다. 1억 원을 10년 동안 연 5%로 빌리면 원리금균등의 총이자는 약 2,728만 원, 원금균등은 약 2,521만 원으로 차이는 약 207만 원입니다.

원리금균등의 초반은 대부분 이자

원리금균등상환에서 흔히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위 3억 원 예시에서 첫 달 상환액 약 143만 원 중 100만 원이 이자이고 원금은 약 43만 원만 줄어듭니다. 5년(60회)을 꼬박 갚아도 남은 원금은 약 2억 7,134만 원으로, 원금은 3천만 원도 채 줄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 년 안에 집을 팔거나 대출을 갈아탈 계획이라면, “지금까지 낸 돈”보다 남은 원금이 얼마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어떤 방식을 골라야 할까

  • 매달 지출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 원리금균등.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에게 무난합니다.
  • 초기 부담을 감당할 여유가 있고 총이자를 줄이고 싶다면 → 원금균등.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줄어 은퇴 시점이 가까운 경우에도 유리합니다.
  • 곧 목돈이 들어올 예정이거나 단기간만 쓸 돈이라면 → 만기일시상환도 고려할 수 있지만, 금리 변동과 만기 연장 조건을 꼭 확인하세요.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입니다. 은행은 연 소득 대비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를 정하는데, 첫해 상환액이 큰 원금균등은 같은 조건에서 한도가 더 적게 나올 수 있습니다.

거치기간이 있으면 이자가 늘어난다

일부 대출은 처음 1~3년 동안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둘 수 있습니다. 초기 부담은 줄지만, 그 기간 동안 원금이 전혀 줄지 않고 남은 기간에 원금을 몰아서 갚아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총이자는 늘고, 거치기간이 끝난 뒤의 월 상환액은 더 커집니다. 당장의 부담 때문에 거치기간을 선택한다면 이후 상환액을 미리 계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란

약정 만기 전에 대출을 미리 갚으면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남은 기간에 비례해 수수료가 줄어드는 슬라이딩 방식이며, 대출 실행 후 3년이 지나면 면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 중도상환 원금 × 수수료율 × (잔여기간 ÷ 면제기간)

예를 들어 수수료율 1.2%, 면제기간 3년인 대출을 받은 지 1년 만에 1억 원을 갚는다면, 수수료는 1억 원 × 1.2% × (24개월 ÷ 36개월) = 약 80만 원입니다. 같은 금액을 2년 차에 갚으면 약 40만 원, 3년이 지나면 0원이 됩니다.

2025년부터는 은행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실제 발생 비용 중심으로 산정하도록 제도가 바뀌어 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정확한 수수료율과 면제 조건은 상품마다 다르므로 대출 약정서나 은행 앱에서 확인하세요.

중도상환, 언제 하면 좋을까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대출을 먼저 갚을지 고민된다면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를 비교해 보세요. 대출 금리가 연 4%이고 예금 금리가 연 3%라면, 대출을 갚는 쪽이 이자 1% 이상을 아끼는 셈입니다(예금 이자에는 세금도 붙으니 차이는 더 큽니다). 다만 비상금까지 모두 상환에 쓰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더 비싼 대출을 써야 할 수 있으니, 생활비 몇 달 치는 남겨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월 상환액·총이자 바로 계산하기

대출 원금, 금리, 기간을 입력하면 원리금균등·원금균등별 월 납입금과 총이자를 한 번에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대출 조건은 금융기관마다 다르므로 계산 결과는 참고용으로 활용하세요.

참고 자료

대출 이자 계산기